삼성전자, 12일 노조와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 체결

2021-08-08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삼성전자와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해 11월 상견례 이후 9개월간 3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공동교섭단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회사 내 4개 노조다.

노사는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투표 결과 96%의 찬성으로 단체협약을 추인했다.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안에는 노조 사무실 보장,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이 담겼다. 또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노사의 단체협약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 나서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평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노동 3권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생명, 삼성화재에 복수노조 체제가 생겼고, 삼성전기도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노조가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키도 했다.
한편 노조는 이번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오는 9월 2021년도 임금협상에도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