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외부 영입 CEO 비중 28%, 관료 출신 가장 많아 '6명 중 1명 꼴'

2021-08-09     유성용 기자
국내 500대 대기업 CEO 중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는 관료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영입 인사 비중은 5년 사이 23%에서 28%로 높아졌다.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3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 영입 인사는 167명으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내부 승진은 323명(54.5%), 오너일가는 103명(17.4%)이다.

외부영입 CEO 비중은 5년여 새 5.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5년 7월 초에는 525명 중 120명으로 22.9%였지만 올해 28.2%로 비중이 상승했다. 내부승진 인사도 53.1%에서 54.5%로 1.4%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반면 24.0%였던 오너 CEO 비중은 17.4%로 6.6%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보면 관료 출신이 27명인 16.2%로 가장 많다. 관료 출신 비중도 5년 전과 비교하면 6.2%포인트 올랐다. 공기업에 상당부분 포진 했지만 일반 대기업에도 관료 출신 대표이사가 포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두용 LG전자 부사장(세무관료 출신),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검찰 출신), 조 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산자부, 지식경제부 출신), 신명호 부영주택 대표(재정경제원 출신), 롯데손해보험 최원진 대표(재정경제부 출신), 유진 투자증권 고경모 대표(기재부 출신)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범삼성 출신 CEO가 23명으로 13.8%, 외국계 출신 CEO가 21명으로 12.6%를 차지했다. 이어 범현대 11명(6.6%), 범LG 6명(3.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여성 CEO는 2015년 6명에서 7월말 현재 1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오너일가는 7명이고 전문경영인은 6명이었다.

출신 대학교는 SKY 비중이 46.9%로 2015년 47.5%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과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은 145명인 25.4%, 고려대 69명인 12.1%, 연세대 54명인 9.5%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