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수요 늘며 2분기 매출 2.6% 증가...영업이익은 38.5%↑
2021-08-10 최형주 기자
이날 KT가 공시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276억 원, 영업이익은 4758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511억 원(2.6%), 영업이익은 1323억 원(38.5%)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4788억 원, 영업이익 35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2억원(3.2)%과 968억 원(38.1%)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가 확대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B2B 사업 성장이 매출 성장 주도
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로 새로 오픈하고, Cloud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타깃 마케팅으로 꾸준한 성장 보이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IPTV 사업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 원을 기록했다.
1인 가구 타깃 상품, M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 및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증대함에 따라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통신 사업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 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룹사 매출 성장과 OTT 시즌 별도 법인 분사 등 포트폴리오 재편도 유효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Seezn(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또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 원)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0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으며, 이를 토대로 순이자이익 709억 원, 비이자이익 85억 원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하반기 신사업 본격 활성화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ICC는 전통적 고객인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AI로봇 사업은 로봇 운영플랫폼 및 판매시스템 구축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서빙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대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