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 후보들이 추천한 책은?
2007-12-13 뉴스관리자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권영길, 문국현 등 대선후보 5명에게서 추천도서와 추천 사유를 받아 공개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리영희의 '우상과 이성', 법정의 '산에는 꽃이 피네', 장 폴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 등을 추천했다.
정 후보는 '산에는 꽃이 피네'에 대해 "돈만 있다면 부패나 거짓도 용인할 수 있다는 도덕 불감증이 팽배한 오늘날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법정 스님의 저서를 골랐다. 이 후보는 법정의 '맑고 향기롭게'를 비롯해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론다 번의 '시크릿', 김구의 '쉽게 읽는 백범일지'를 추천했다.
이 후보는 '쉽게 읽는 백범 일지'에 대해 "좋은 리더십 하에 힘을 하나로 모으면 우리가 겪는 어려움 쯤은 넉넉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모두 '로마'와 관련이 있는 책을 골랐다. "모든 인간의 역사는 우리의 미래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라며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추천했다.
이와 함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추천 목록에 올렸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황석영의 '장길산',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 조선시대와 한국 근.현대 민중들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 3편을 추천했다.
권 후보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과 혜안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며 자크 아탈리가 쓴 '미테랑 평전'도 추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비롯해 '피터 드러커 자서전', 플루타르코스의 '플루타크 영웅전',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추천 도서로 골랐다.
문 후보는 "영웅은 정해진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플루타크 영웅전'의 추천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