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국내 상장사 최초 '평등임금인증' 획득…임금·인사정책 공정성 글로벌 인정

2021-08-26 김경애 기자

KT&G(사장 백복인)는 지난 17일 국내 상장사 최초로 '평등임금인증(Equal Salary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평등임금인증은 △기업이 동일한 자격을 갖춘 직원에게 성별 관련 없이 동등한 임금정책을 시행하는지 △채용, 평가, 승진 등 HR(Human Resource) 전반의 모든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지를 검증한다.

글로벌 비영리재단인 평등임금재단(Equal Salary Foundation)이 주관하며 유럽연합 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공인한다.

KT&G는 독립된 전문기관의 객관적 기준에 따라 임금정책 등 인사 제도를 공식적으로 검증받고 이를 선진화된 인권 경영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인증에 참여했다. 인증은 약 5개월간 심사 과정을 거쳤다.

먼저 동등한 임금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급여 자료 분석 후 평등정책 실천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와 실행력을 확인하기 위한 감사 절차와 직원들의 인식 조사를 위한 그룹 인터뷰가 진행됐다. 명문화된 사내 정책 검증과 HR 전반의 공정성이 평가됐다.

KT&G는 이번 인증으로 동등한 임금정책과 체계적인 인권 경영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인사제도를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채용은 역량 중심의 차별 없는 선발을 위해 '블라인드 제도'로 운영하고 평가와 승진은 통보가 아닌 '상호 면담', '이의 제도', '승진심사위원회' 등의 절차로 진행한다.

또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출산 휴직, 자녀 한 명당 최대 2년의 육아휴직 등 '유급휴직제도'와 자녀보육수당, 난임시술비 지원 등 출산·육아를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KT&G는 직원들의 의견을 경영 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기업문화 전담부서인 ER(Employee Relations)팀과 2030세대 협의체인 상상주니어보드, 인사제도 만족도 조사 등의 소통채널도 운영한다.

백복인 KT&G 사장은 "이번 평등임금인증 획득은 그동안 회사와 직원들이 적극적인 소통으로 인권경영정책을 발전시켜온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회사의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을 위한 포용적이고 공정한 정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G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과 워라밸 실천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여성가족부로부터는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