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전캐안습'이 뭐야, 뭐?"
2007-12-16 이정선기자
"뭐~‘오나전캐안습’ ...???"
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대화가 필요해’에서 튀어 나와 화제와 논란이 된 말이다.
‘오나전’은 컴퓨터.휴대폰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누구나 쉽게 겪는 ‘완전’의 오타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자판으로 ‘완전’이라는 글자를 다급하게 칠 때 쉽게 범하는 실수다.
‘캐안습’이란 ‘꽤 안습’이라는 말. ‘안습’은 휴대전화 언어다. 눈 안(眼)에 젖을 습(濕)을 붙여 ‘눈물이 나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 암호 보다 더 어려운 말이 안방 극장에서 뜬금없이 튀어 나왔다.극중 장동민에게 문자메세지가 왔다. 엄마인 신봉선이 메시지를 먼저 본다. 문자에 “오늘 너희 엄마를 봤는데 ‘오나전캐안습’이더라”라는 말이 떴다.
신봉선과 김대희는 이 말의 뜻을 몰랐다. 장동민이 “오나전은 요즘 최고 인기의 일본 연예인이고 캐안습은 괘않다는 뜻”이라고 변명한 것이다.
물론 시청자 가운데 이 말을 알아 듣는 사람이 많았을까? 암호 보다 더 어려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시청자도 많았다.
이 같은 방송이 나간 후 일부 누리꾼들은 젊은 세대의 언어 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올라가 있는 상황을 비판하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이를 더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