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5494억…정제마진 반등에 '흑자전환' 성공

2021-10-28     박인철 기자
에쓰오일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28일 매출 7조1170억 원, 영업이익 54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6% 증가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판매 가격 상승 덕이다. 영업이익 선전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석유화학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활기유는 고급윤활기유인 그룹3 강세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2분기에 기록했던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경신(2888억 원)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52.6%를 담당했다.

재고 관련 이익은 전분기보다 37% 감소했음에도 정유부문에서 최대 가동률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본업인 정유 부문에선 글로벌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회복과 재고 감소로 아시아지역의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있다. 에쓰오일도 신규 고도화시설(RUC)을 포함한 핵심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해 2분기(1525억원) 대비 22% 상승한 1855억 원을 달성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글로벌 생산설비들이 재가동하면서 2분기보다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인 그룹3 제품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추가 확대됨에 따라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정유는 겨울철을 앞둔 재고 비축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및 코로나19 제한조치 해제가 확대됨에 따른 탄탄한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가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됨에 따라 강세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동남아시아의 코로나 19가 안정됨에 따라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 다운스트림 설비의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있으나 경제성이 낮은 PX 설비의 가동 축소 또는 중단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란 것이 관계자 예측이다. 벤젠 스프레드도 중국 내 벤젠 유도품 섹터의 가동 축소 영향이 예상되나 중국의 낮은 재고와 신규 SM(Styrene Monomer) 설비의 가동으로 양호한 수준이 유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