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식음료업계, 오프라인 매장 늘려 손님맞이 박차

2021-11-01     김경애 기자
국내 식음료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 체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손님맞이 채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맘스터치는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에 랩(LAB) 3호 '가든 역삼점'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가든 역삼점은 맘스터치가 지난 7월에 오픈한 테스트베드 형태의 랩 1호 '맘스치킨'과 지난 달 오픈한 랩 2호 '맘스피자'에 이은 세 번째 랩 매장이다. 신규 메장은 2040 직장인을 타깃으로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의 메뉴와 서비스 등을 테스트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전에는 맘스모닝 3종, 치킨차우더 스프, 샐러드 2종 등의 조식 전용 메뉴를 선보인다. 점심과 저녁 메뉴는 맘스터치 버거와 치킨을 바탕으로 더블치즈비프버거, 시그니처비프버거 등 수제 비프버거 2종을 추가 구성했다. 프릳츠(Fritz) 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수입·수제 맥주도 주문할 수 있다.
 
▲맘스터치 랩 3호 매장 '가든 역삼점'
KFC는 지난 달 29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서 'KFC 파주 금촌점'을 개점했다.

KFC 파주 금촌점은 운정과 문산에 이은 세 번째 파주 매장으로, 경의중앙선 금촌역과 금릉역의 중간에 위치한 금촌로터리의 한 면에 자리 잡은 건물 1층에 문을 열었다. 회사에 따르면 금촌로터리는 로터리를 중심으로 여러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데다 파주시 보건소 등 각종 관공서와 병원, 주거 지역이 고루 분포돼 유동인구가 많다.
 
▲KFC 파주 금촌점
KFC는 지난 달 8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KFC 광주터미널 유스퀘어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터미널은 광주 첫 관문 역할을 하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광주 시민 사이에서는 유스퀘어로 불리고 있다.

KFC 관계자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광주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광천사거리의 한 쪽을 차지하고 있다.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형 쇼핑 시설을 비롯한 상업 시설과 대규모 공업단지, 아파트 단지 등이 분포돼 있어 유동인구와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KFC 광주터미널 유스퀘어점
SPC그룹은 서울 신림역 인근에 위치한 타임스트림 1층에 쉐이크쉑 19호점 '신림점'을 이달 중으로 개점한다. 오픈에 앞서 쉐이크쉑은 그라피티 아티스트 비누(BiNoo)와 협업해 '도심을 비추는 활기찬 쉐이크쉑'을 주제로 호딩 아트(Hoarding Art, 공사장 주위의 임시 가림막에 그리는 작품) 페인팅을 선보인 바 있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신림동 상권에서 쉐이크쉑만의 뛰어난 맛과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따뜻한 환대) 문화로 활기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 쉐이크쉑은 이달 중으로 쉐이크쉑 19호점 '신림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최근 에그슬럿 4호점 '한남점'과 파스쿠찌의 에스프레소 전문 콘셉트 매장인 '에스프레소 바'를 개점하기도 했다.

서울 이태원에 자리한 에그슬럿 4호점은 290.4㎡ 81석 규모로 넓은 테라스 공간을 마련했다. 그라피티(Graffiti, 벽에 스크래치나 스프레이 등으로 그리는 그림) 아티스트 데이비드 플로레스(David Flores)와 협업해 에그슬럿의 정체성을 담은 뮤럴(Mural, 벽화) 아트도 선보였다. 딜리버리 픽업 존을 별도로 설치해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에그슬럿(Eggslut) 한남점
양재동 SPC그룹 사옥 1층에 116㎡ 60석 규모로 자리잡은 에스프레소 바는 이탈리아 정통 커피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에스프레소에 집중한 시그니처 매장이다. 이탈리아 현지 에스프레소 바 모습을 재현해 눈길을 끈다. 대표 메뉴는 파스쿠찌를 대표하는 블랜드 골든색(Golden Sack)으로 만든 싱글 에스프레소 1잔과 베리에이션 메뉴 1종을 선택해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 세트(4200원)이다.
 
▲지난 9월 30일 SPC그룹은 파스쿠찌의 에스프레소 전문 콘셉트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지난 달 13일 플래그 쉽&안테나 샵의 'LAB(랩) 1004(이하 랩 1004)'를 오픈했다. 랩 1004 오픈에 앞서 롯데GRS는 금천롯데타워 사옥에 로스팅 설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로스팅한 원두를 특화점에 배송하고 신메뉴를 테스트하는 등 커피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제리너스 랩 1004 매장은 '고객에게 색다른 공간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캐치 프라이즈를 통해 신선한 원두, 공간 등 엔제리너스 변화 의지를 집약한 콘셉트 스토어"라면서 "향후 로스터링 매장 운영을 각 지역벌 거점 형태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GRS 엔제리너스 신규 매장인 랩 1004 내부 전경
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난 달 7일 벨기에 대표 음식들과 맥주의 궁합을 즐길 수 있는 팝업 레스토랑 '프리츠 아르투아(Frites Artois)'를 서울 한남동에 열었다.

야외 테라스로 유럽풍을 연출한 '프리츠 아르투아'에서는 전용잔 '챌리스'에 제공되는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와 벨기에 전통 감자튀김인 '폼프리츠'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소고기에 스텔라 아르투아를 넣고 오랜 시간 조리한 벨기에 전통 요리 '카르보나드 플라망드', 식물성 고기와 채소를 라구 소스에 볶은 '비건 라구', 바게트 사이에 감자튀김, 고기, 채소, 소스를 넣어 맛을 낸 벨기에 국민 음식 '미트라옛' 등 5종의 시그니처 메뉴도 선보인다.
 
▲프리츠 아르투아 메뉴 이미지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지난 9월 말 교촌치킨 투고(To-go) 매장인 '용평 비체팰리스점'을 오픈했다. 앞서 지난해 교촌치킨은 경상북도 포항시 화진해수욕장 인근에 첫 번째 투고(To go) 매장인 '화진점'을 개설했고 올해 9월 9일에는 일 파라다이스그룹이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의 4계절 워터파크 내 투고 매장 '파라다이스 도고점'을 오픈한 바 있다.

용평 비체팰리스점은 충청남도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용평리조트그룹이 운영하는 비체펠리스 리조트 1층 로비에 위치한다. 교촌치킨에 따르면 비체펠리스 리조트는 무창포 해수욕장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파, 수영장 등의 즐길 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물놀이를 즐긴 고객들이 교촌치킨 투고매장에서 바로 치킨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교촌치킨 용평 비체팰리스점
하이트진로는 지난 달 청년들의 꿈과 희망 응원 활동을 위해 기획한 청년자립 지원 프로젝트 '빵그레' 2호점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에서 정식으로 선보였다.

빵그레 사업은 지난해 하이트진로와 공공기관이 자활청년들의 자립과 꿈 실현을 돕기 위해 기획한 청년 자립 지원 프로젝트이다. 창원에 첫 문을 연 빵그레 1호점을 통해 지역 자활근로 청년들이 베이커리 카페 운영 노하우를 쌓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빵그레 2호점 운영을 위해 매장 임대료와 운영에 필요한 차량, 초기 인테리어 및 장비 구입 비용, 매장 운영 전문 매니저 인건비 등을 지원하며 지원 규모를 보다 확대했다.
 
▲하이트진로 빵그레 광주점 외관 사진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빵그레는 청년 자립 지원 사업 성공 모델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광주광역시와 함께 2호점을 오픈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이 꿈을 갖고 사회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