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는 포터2...기아는 카니발,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가 간판
2021-11-04 박인철 기자
한국지엠이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차 스파크를 제치고 이 회사의 판매량 1위 모델 자리에 새롭게 올랐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의 간판 모델은 소형 SUV 티볼리와 QM6가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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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완성차 브랜드별로 판매량 1위 모델이 상당 수 물갈이됐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0개월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상용트럭 포터2다. 7만7297대가 팔리면서 국내 모든 완성차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포터2는 2019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면서 대표 세단인 그랜저에게 왕좌를 내줬다. 그랜저는 지난해 8개월 만에 10만 대 판매량을 넘기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랜저는 올들어 10개월간 판매량이 7만4426대를 기록하며 1년만에 2위로 내려왔다.
포터2의 명예회복은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가 점차 해소되면서 물류 자원의 교류가 활발히 된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 운송이 늘어났고 중대형 트럭 판매도 늘어난 것이다.
기아 카니발도 지난해 내준 1위 타이틀을 다시 찾았다. 10개월간 6만4489대를 판매하며 쏘렌토(5만9470대)를 눌렀다. 카니발은 2018, 2019년 기아 내 연간 판매량 1위였다가 지난해 K5에 잠시 밀린 바 있다.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은 동급 최고 승·하차 편의 신기술과 프리미엄 실내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매년 1위에 올랐던 스파크를 밀어내고 왕좌를 차지했다. 1만6992대로 스파크(1만6107대)를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전체 부문에서도 기아 ‘셀토스’에 이은 2위다. 9월 기준 수출대수도 11만1737대로 현대차 코나(14만985대) 다음으로 높아 내수, 수출 모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소형 SUV 티볼리, QM6가 오랜 기간 최고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는 올들어 10개월간 1만2792대가 팔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015년 출시 이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소형 SUV 시장 열풍을 이끈 모델 중 하나로 소형 SUV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 층을 늘린 공신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는 차량 기획 단계부터 개인 고객이 편안하고 경제적인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허 받은 LPG 도넛탱크 기술로 차별화된 안전성과 실용성까지 고루 갖춘 모델”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