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카뱅 상장을 통해 게임의 법칙 바뀌었다"
2021-11-02 김건우 기자
허 행장은 2일,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여름 우리가 목도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과정과 기존 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금융에서도 플랫폼 경제를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헬스케어, 자동차, 전자상거래 등 고객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허 행장은 "최근 리뉴얼한 'KB스타뱅킹'과 젊은 세대에 특화된 '리브 넥스트'가 KB만의 생태계 구축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은행이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100% 인수와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자본확충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해서도 허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세계 시장을 바라보아야 할 때이며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과 글로벌 IB 및 자본시장 분야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도전해야한다"면서 "예정대로 올해 말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 KB국민은행이 진출하게 되면 뉴욕, 런던, 동경, 홍콩 등에 이어 KB의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행장은 KB금융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혁신 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노력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와 함께 기후변화 위기 극복과 환경보호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지난해 ‘탈석탄금융’ 선언 이후 ▲적도 원칙’ 가입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RE100 가입 ▲친환경 업무용 차량 도입 등과 같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코 변할 수 없는 금융의 핵심가치는 바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라며 “플랫폼의 시대에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 영업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