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분기 매출 13.5% 증가 영업익은 흑자전환…아모잘탄패밀리 연매출 1조 원 돌파 전망
2021-11-04 김경애 기자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2.2%이다.
한미약품 측은 "작년 3분기는 사노피와의 파트너십 계약 종료로 양사 공동연구비 잔액을 일괄 정산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효율적 경영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매분기 안정적 실적을 지속해왔다. 올 3분기에는 국내외 매출 호조가 더해져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모습을 탈피했다. 완연한 성장세로 턴어라운드한 의미있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한미만의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의 탄탄한 성장과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실적,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전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럽제 생산을 효율화하기 위해 중국 최대 규모의 시럽제 생산 라인을 최근 증설했다. 연간 최대 2억2500만 병 생산이 가능한 이 시설은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
최근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내 원활한 유통과 생산 관리를 위해 총 면적 6947㎡(지상 5147㎡, 지하 1800㎡), 9층 높이의 대규모 스마트 자동화 물류창고도 완공했다.
한미약품의 자체 개발 의약품이자 주요 제품인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3분기 매출 284억 원,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는 286억 원을 달성했다. 두 제품 모두 올해 연 처방매출 10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모잘탄패밀리는 첫 제품인 아모잘탄이 출시된 2009년 6월 이후 올해 말까지 누적 처방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은 3분기에만 122억 원을 달성하며 올해 500억 원 처방 매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에소메졸에 제산제를 결합한 복합신약 '에소메졸플러스'를 추가로 허가받아 에소메졸패밀리 라인업을 3종(에소메졸, 에소메졸디알, 에소메졸플러스)으로 확장했다.
한미약품은 작년 처방매출 100억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총 12종(△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아모잘탄플러스 △아모디핀 △한미탐스 △낙소졸 △로벨리토 △히알루미니 △카니틸 △라본디 △피도글) 배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그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R&D 부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신약이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당뇨 치료제), LAPSTriple Agonist(NASH 치료제), 포지오티닙(폐암 치료제) 등의 신약 후보물질들도 권위있는 해외 학술지에 임상 결과들이 지속 등재되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3분기 실적을 4일 공시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2364억 원의 매출과 185억 원의 영업이익, 16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