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존재감 높힌 CJ제일제당, 창사 이래 별도 분기매출 첫 4조 원 돌파
2021-11-08 김경애 기자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322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4% 성장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7.6%다. 회사 측은 "양대 축인 식품과 바이오 사업 글로벌 실적 호조가 3분기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3분기 매출은 6조8541억 원, 영업이익은 4332억 원으로 각 8.1%, 7.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지난해 3분기와 거의 동일했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1조125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급증했으나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채널·제품 집중 등의 노력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냈다.
가공식품의 온라인·편의점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각각 33%, 15% 늘었다. 온라인∙B2B∙편의점 경로 매출이 전체 가공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었다.
바이오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5.4% 늘어난 1조442억 원의 매출과 60.9% 증가한 127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바이오 사업의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생산거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호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차별화된 기술 마케팅을 기반으로 사료·축산 시장 低조단백 트렌드를 주도했으며 알지닌, 테이스트엔리치 등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을 육성하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단백(Crude Protein)은 곡물에 포함된 순단백질, 질소화합물, 아미노산, 아미드가 혼합된 물질을 통칭한다. 곡물은 섭취 시 소화·흡수가 되지 않은 성분이 배출돼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료 내 조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가축 분뇨에서 발생하는 질소량도 증가하게 된다.
CJ Feed&Care(사료 및 축산)는 지난해 3분기보다 2.2% 늘어난 6011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영업이익은 84.5% 감소한 88억 원을 기록했다. 곡물가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가 하락했으나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Biosecurity)과 고부가가치 사료 성장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운임비용 상승을 비롯한 전방위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제품 개발, 전략적 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