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암 진료 환자수, 코로나19 확산으로 5년 만에 첫 감소
2021-11-29 김경애 기자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최근 5년간 암 질환 의료이용 현황에 따르면 신규 암 진료 환자 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4.0% 증가해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0% 줄었다. 2019년 28만3541명에서 2020년 27만5162명으로 8000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40~50대(각 -4.8%, -6.7%)와 70대(-4.0%)에서, 위암(-9.6%)과 결장암(-6.3%)에서 신규 진료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심사평가원에 청구된 위‧결장‧직장‧유방암 관련 진단검사 실시 환자 수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또 다른 연구(문헌명: Impact of the COVID-19 Pandemic on Breast Cancer Mortality in the US: Estimates From Collaborative Simulation Modeling)에서는 유방촬영검사의 급격한 감소로 유방암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오는 2030년까지 유방암 누적 사망 환자 수가 0.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 바 있다.
다만 최근 5년간 암 진료 환자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전년도에 진료 받은 암 환자가 당해 연도에 암 질환으로 계속해서 진료 받은 비율인 '재진비율'도 전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75.7%로 나타났다. 기존 암 질환자는 꾸준히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사평가원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