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당뇨 혁신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후속 연구, 미국심장협회 '혁신연구' 선정
2021-12-08 김경애 기자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1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 학술대회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AMPLITUDE-O) 후속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심장협회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판단하는 최신 혁신연구(Late Breaker)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SGLT-2 억제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심혈관계 위험도 개선을 입증한 내용이 골자다. 연구 결과는 협회가 발행하는 심혈관계 의학저널인 Circulation(IF 29.69)에도 동시 게재됐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당뇨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치료 효과가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함을 입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물론 심혈관계 안전성까지 입증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혁신신약으로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모두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나 두 약물 병용요법의 장기 효과는 평가되지 않아 SGLT-2 억제제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복합 효과를 추정하기 위한 AMPLITUDE-O 연구를 추가 분석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후속 연구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능과 안전성은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SGLT-2 억제제 미투여군과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심혈관계 위험도를 각각 26%, 30% 개선했다. 확장된 심혈관계 위험도도 각 23%, 13%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혈압, 체중, 저밀도 콜레스테롤 및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의 감소 효과도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SGLT-2 억제제 사용 유무에 따라 다르지 않았다.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질환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AMPLITUDE-O 임상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매주 피하 주사할 때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위험도 및 신장질환 발생율을 유의미하게 낮춘다고 밝힌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다. 결과는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글로벌 의학저널 란셋에 에페글레나타이드가 exendin-4 기반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는 최초로 3-point MACE(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