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자동차 분야 예산 4709억 원 확정

2021-12-14     박인철 기자
2022년 자동차 분야 예산은 4709억 원이 책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내년 자동차 분야 예산이 4709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올해(3615억 원)보다 30.2% 늘어난 수치다.

이중 4157억 원은 미래차 기술개발에 사용된다.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분야 전환 지원을 비롯해 전기‧수소차 대중화, 하이브리드차 수출 전략화,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신기술 및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 육성과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분야에선 시장자립형 3세대 전기차 산업 육성에 591억 원이 투입된다. 미래차 튜닝 부품 기술개발엔 70억 원, 내년에 처음으로 예산이 투입되는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개발엔 30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이들 예산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600㎞를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차 분야 예산은 수소 상용차(트럭·버스)용 핵심 부품 국산화 및 건설기계·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 추진에 집중된다. 내년에 처음으로 예산이 책정된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2.0(수소 상용차 핵심 부품) 90억 원,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개방형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검증 플랫폼 기술개발 48억 원, 도시철도 회생 전력 유휴 에너지 활용 방안 기술 실증 42억 원 등이다.
신규 배정된 분야로는 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도화 기술 개발에 37억 원, 환경 규제 대응 기술 개발 과제에도 220억 원이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선 세계 최초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혁신에 362억 원, 미래차 디지털 융합 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에 96억 원,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 및 서비스 실증에 78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을 감안해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제조 기술 등을 내재화하기 위한 예산도 신설됐다. 신설된 예산은 수요 기반형 고(高)신뢰성 자동차 반도체 핵심 기술개발 48억 원, 와이드갭 소재 기반 차량용 전력 반도체 제조 공정 기반 구축 23억 원 등이다.

금융·인증 등 사업화 지원과 관련해선 부품기업에 대한 이차 보전 사업을 신설했으며, 미래차 전환을 위한 설비투자나 인수합병 자금 대출 땐 금리 2%를 보전해 내년 1700억 원의 융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