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트랜스테라에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중국 2상' 돌입

2021-12-20     김경애 기자
LG화학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LC510255'가 중국 임상 2상에 진입했다. 

LG화학에 따르면 20일 중국 파트너사인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는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LC510255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LC510255에 대한 중국시장 라이선스를 트랜스테라에 이전하는 계약(계약 규모 비공개)을 성사시켰다. 이번 중국 임상 승인으로 LG화학은 트랜스테라로부터 비공개 마일스톤을 수취하게 된다. 트랜스테라는 중국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모집해 약물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경구용(먹는 제형)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LG화학은 전임상과 1상을 통해 과면역 반응 억제, S1P1 단백질에 대한 선택적 작용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2200억 원 규모에서 2028년 2800억 원 규모로 지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내 궤양성대장염 유병자는 약 43만 명인데 이 중 약 80%가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각 지역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혁신적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C510255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보유한 LG화학은 대표 면역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으로 치료 적응증을 확장해 글로벌 2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S1P1 수용체 작용제는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자가면역질환 분야 유망 신약 물질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 제약사 출신의 경영진이 2016년 중국 난징에 설립한 염증성 질환·항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미국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LG화학은 트랜스테라의 전임상 단계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170억 원)로, 같은해 12월 초 미국 1상에 돌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