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 신년사, "고객 생각하며 미래 꿈꿔야"
2022-01-03 김경애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은 3일 오전 그룹 임원 회의를 열고 올해 경영지침으로 'VALUE UP(가치 증대)'을 제시했다. VALUE UP은 고객을 중심에 두고 경영활동을 펼쳐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를 한 차원 높이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룬다는 의미다.
농심에 따르면 신동원 회장의 경영철학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고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을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신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새해에는 관행적 사고에서 탈피해 새로운 경영 체질로 전환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고객 중심의 마인드로 제품을 개발해 시장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브랜드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 성장 가속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강화하고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생산과 판매 거점의 점검·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슬로건 '인생을 맛있게, 농심'은 가치있는 활동으로 고객·사회와 함께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사가 협력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 협력하며 ESG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준비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기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미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보다 실질적인 방향으로 미래를 준비해 농심의 내일을 알차게 채워가자"고 독려했다.
신동원 회장은 지난해 3월 숙환으로 별세한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같은 해 7월 1일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New 농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시장·유통 환경이 더욱 불확실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계승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목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