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PDT-암 치료 신약 개발 등 핵심 목표 제시

2022-01-03     김경애 기자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광역학 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 신약과 암 치료 신약 개발, 일반의약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동성몰'의 성공적 안착, 적극적인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발표했다.

동성제약은 3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본사 대강당에서 2022년 시무식을 갖고 임인년 새해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됐다.

이양구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새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 가지 핵심 목표 발표와 함께 지난 한 해의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성공적인 새해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동성제약은 지난 15년간 PDT 연구 개발에 매진해왔다. 올해에는 동성제약만의 최대 자산인 PDT-PDD 시스템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취득을 완료하고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등의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광과민제 신약 '포노젠'의 IND(임상시험 승인 신청)를 오는 3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동성제약에 따르면 포노젠(DS-1944)은 기존 수입의약품인 포토론과 비교 시 완제의약품의 핵심 약효 성분이 되는 원료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의 순도를 높여 물질 안전성·안정성을 개선시키는 신약이다. 동성제약은 향후 PDT-췌장암 의뢰자주도 임상시험(SIT, Sponsor Initiated Trial)에 포노젠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이사
일반의약품 부문 강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동성제약은 이달 중으로 약사 대상의 일반의약품 B2B(기업간 거래) 전자상거래 플랫폼 동성몰을 오픈한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유통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공간에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양구 대표는 "동성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동성제약의 일반의약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동성제약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는 특히 두발·염모 브랜드인 이지엔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 등 큰 성과를 보였다. 올해에는 중국 내 1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이지엔 브랜드를 런칭하고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방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역학 치료(PDT)는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성질을 가진 광과민제 약물을 정맥주사하고 3시간 이후 빛으로 종양부위를 조사해 빛·광과민제 반응을 통해 정상조직이 아닌 종양부위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전통 암 치료법(절개, 방사선,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전이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시술법으로 알려졌다.

모든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연구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PDT 치료를 통해 면역세포 활성화 등 면역증진 효과(Immuno-effect)와 빛 조사 부위 외에도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압스코팔 효과(Abscopal-effect) 등이 확인돼 암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동성제약 측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