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법' 꺼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기업 세대교체·산업전환 걸음 재촉할 것"

2022-01-03     김건우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조선시대 대표적인 경제 개혁 정책인 '대동법'을 거론하며 기업의 세대교체와 산업전환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올해 청사진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동법이 전국적인 세법으로 확대되는데 100년이 걸렸지만 소신있는 경제관료들이 신념을 지켜 이룩한 결과라고 언급하며 올해도 산업은행이 기업의 세대교체와 산업전환을 위한 걸음을 재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안정감과 연속성 ▲내부 쇄신 ▲연대와 협력을 꼽았다.

이 회장은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자"면서 "혁신성장과 산업재편 등 잘해온 것은 더 잘해서 정착하고 탄소금융과 신산업금융 등 새로운 것은 기반을 닦아 지속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구조조정 이슈에 대해 이 회장은 "원칙을 준수해 새로운 관행이 되게 하고 시장은 물론 지역사회, 노조, 언론이 원칙을 이해하고 기대하도록 하자"면서 "국가 전체의 회수율 제고에 방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개별 사업부문에 대해 이 회장은 "혁신금융부문은 누구보다 먼저 미래로 달려가 새 얼굴을 발굴하고 점프업 시켜야한다"면서 "중소·중견부문은 뿌리 산업 강화에, 기업금융부문은 산업지형을 크게 그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쇄신에 대해서는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는 방향으로 미래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신규 비즈니스 추진시 이 일이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인지 우리가 감당 가능한 리스크인지 생각해야한다"면서 "탄소금융 모델의 두 축은 녹색금융상품과 ESG 리스크 관리체계로 고도의 디지털화 없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재양성과 관련해 이 회장은 "프로토콜에만 얽매이지 않는 조직, 일 잘하면 성장 기회를 주는 조직, 희망없는 답습이 아닌 차별화를 추구하는 조직이 되어야한다"면서 "더 많은 젊은 리더, 국제금융과 M&A 전문가, 기획력과 영업력을 갖춘 전문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