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액 지난해 10조 육박, 사상 첫 무역수지 '흑자' 달성

2022-01-10     김경애 기자
의약품 수출액이 지난해 9조964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10일 발간한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을 통해 확인됐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통계수치로 산업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수출·연구개발·임상·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체 투자와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총평했다. 

데이터북에 따르면 2020년 제약산업계의 완제약과 원료약, 의약외품 총생산금액은 28조284억 원으로 5년전인 2016년(20조5487억 원)보다 36.4% 늘었다. GDP 기준으로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1%에서 지난해 5.8%로 상승했다.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
2016년 3조 6209억원에 머물던 의약품 수출액도 2020년 10조 원에 육박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 의약품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
일자리 창출도 지속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 종사자는 2019년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만여 명 늘어난 11만4126명으로 집계됐다.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연구개발비 총액은 2조1900억 원으로 전년(1조8057억 원)에 비해 21.3% 증가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6.5%로 제조업 평균(2.6%)의 2배를 훌쩍 넘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상장제약기업은 12.3%, 혁신형제약기업은 14.2%로 조사됐다.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
임상시험 건수도 신장세를 보였다. 합성의약품 임상 승인건수는 2016년 387건에서 지난해 485건으로 100건 가까이 늘었다. 바이오의약품은 2016년 226건에서 지난해 291건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해외 임상이 국내 임상보다 활발했다. 국내 임상건수는 2016년 190건에서 지난해 256건으로, 다국가 임상은 같은 기간 267건에서 355건으로 파악됐다.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
협회가 매년 발간하는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은 공식 홈페이지의 KPBMA 자료실, 정기간행물 카테고리에서 받아볼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