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건조 오징어 신발로 밟아 편 비위생 식품업체 적발
2022-01-10 김경애 기자
식약처는 영상 속에 등장한 제품의 포장박스를 토대로 해당 업체를 추적한 결과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 위치한 건조 오징어 포장‧유통업체 '(주)농어촌푸드'임을 확인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에서 식약처는 영상 속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업체의 △건조 오징어를 작업 신발로 밟아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한 행위 △종사자의 위생모·마스크 미착용 △작업장 청결 불량 등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 업체는 덕장에서 말린 오징어를 자루에 담는 과정에서 별도의 위생적 조치를 하지 않고 구부러진 오징어를 작업장용 신발을 신은 채 밟아 평평하게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했다.
식품을 취급하는 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위생모·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작업장에 모여서 라면 등을 취식하는 등 청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게 식약처 측 설명이다.
업체의 위반 행위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계속됐다. 이 기간에 생산된 오징어 약 3898㎏(3898축, 1축=20미)가량은 시중 유통되지 않은 채 전량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가 보관 중인 비위생적 취급‧생산분 전량을 자진 회수토록 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앞으로도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리난 한국 오징어 공장 실태'라는 제목으로 마른 오징어를 비위생적으로 손질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