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P-CAB 신약 케이캡, 지난해 원외처방액 1000억 돌파…전년대비 43.9% 성장
2022-01-17 김경애 기자
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신약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유비스트 기준)이 1096억 원을 기록하며 출시 후 처음으로 연실적 1000억 원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0년에 기록한 761억 원에서 43.9% 성장한 수치다. 이로써 케이캡은 9500억 원 규모(2020년 기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국내에서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의약품은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평가되며 통상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명명된다. 이보다 10배인 1000억 원 돌파는 의미가 크다는 게 HK inno.N 측 설명이다.
첫 출시된 2019년 3월 이후 3년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선 케이캡은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을 통틀어 최단 기간 내 연간 실적 1000억 원 돌파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됐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케이캡의 최단 기간 1000억 원 달성은 무엇보다 의약계와 환자들로부터 제품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인정받았단 측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 차별화 임상,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3상 결과 발표를 통해 케이캡의 장기 복용에 대한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최근 북미 지역에 6400억 원 규모의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26개국에 총 1조 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전세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선 올 상반기 중 품목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HK이노엔은 지난 14일 곽달원 부사장(63)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2015년 6월부터 6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온 강석희 대표(67)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고문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으로부터 분사한 CJ헬스케어 대표이사와 경쟁력강화TF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8년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된 후에는 HK이노엔의 부사장직을 유지해왔고, 인수 4년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