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실적도 역대 최대...반도체 매출은 미국 인텔 제치고 3년 만에 1위
2022-01-27 최형주 기자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 279조6048억 원, 영업이익 51조6339억 원, 순이익 39조907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8.07%, 43.45%, 51.12% 성장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사업이 주효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는 94조16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20년 72조8600억 원보다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조2000억 원으로 전년 18조8100억 원보다 55%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전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790억2000만 달러,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을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환산하면 823억 달러가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지만 반도체는 전체 매출 규모의 33% 이상을 담당하며 호실적의 기반이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지난 4분기 중소형 패널 실적이 성장하고 대형패널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그럼에도 2021년 매출 31조71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30조5900억 원보다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4600억 원으로 전년 2조2400억 원보다 99% 성장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폴더블폰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견고한 모습이다. 2021년 109조25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99조5900억 원보다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조6500억 원으로 2020년 11조4700억 원보다 19% 증가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55조 8300억 원으로 전년 48조1700억 원보다 1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조6500억원으로 전년 3조5600억 원보다 3% 성장했다.
◆2022년 글로벌 IT 수요 회복될 것..."차세대 제품 및 기술 리더십 제고"
삼성은 올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세트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기간의 일관되고 편리한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5G·AI·클라우드·IoT·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분야 리더십을 위한 파트너십과 기술 확보, 제반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은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한다.
시스템LSI는 5G용 대량판매(Volume Zone)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파운드리는 1세대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5G 스마트폰 확산과 폴더블 시장 확대로 OLE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응용처로 OLED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LCD 라인은 생산을 종료한다.
MX는 플래그십 제품 혁신과 차별화 경험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중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며 갤럭시 생태계 제품의 고객가치를 제고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네트워크는 5G망 증설 대응과 글로벌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5G 핵심 칩 개발 등 기술 경쟁력도 지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Neo QLED·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신가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실적 성장을 추진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