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첫 연간 흑자 달성 "성공적인 IPO 준비 총력 다할 것"
2022-02-03 김건우 기자
케이뱅크는 잠정실적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첫 흑자 달성이고 직전년도 1054억 원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케이뱅크 측은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고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달성한 점을 꼽았다.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작년 말 기준 717만 명으로 1년 새 약 500만 명이 늘었고 수신잔액도 같은 기간 3조7500억 원에서 11조3200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여신규모도 2조9900억 원에서 7조900억 원으로 늘었다.
수신상품은 지난해 4월 '플러스박스'를 리뉴얼해 파킹통장 서비스를 선보였고 목표 금액과 기간을 기반으로 목돈을 모으는 '챌린지박스'를 선보이는 등 다수의 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대출상품의 경우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취급액 1조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9월에 선보인 전세 및 청년전세 대출도 4개월 만에 누적 취급액 2000억 원을 달성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에서도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고객에게 대출이자 두 달치를 캐시백, 대출안심플랜 혜택을 제공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도 전년 대비 약 2.3배 늘었다.
주요 여수신상품이 흥행하면서 지난해 케이뱅크 연간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27% 급증한 1980억 원,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102억 원 손실에서 196억 원 이익으로 흑자전환됐다.
대표적인 경영효율성 지표인 CIR(영업이익경비율도) 2020년 말 300%를 넘었지만 작년 말 기준 61%까지 떨어졌다.
케이뱅크 측은 올해 더욱 공고해진 예대마진 기반 위에서 혁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는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IPO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