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룹, 3개월간 계열사 34곳 증가...SK 가장 많고 카카오‧태영 순

2022-02-03     원혜진 기자
대기업 그룹들의 계열사 수가 지난 3개월 간 34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편입한 회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SK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21년11월∼2022년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1월31일 기준 2738개로 지난 10월 말보다 34개가 증가했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계열편입 되었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가 계열제외 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가 16개로 가장 많았으며 카카오 12개, 태영 10개 순으로 집계됐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 10개, 한화 7개, 한국투자금융 6개다.

이번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에서는 ESG 흐름에 발맞춘 환경 분야의 회사설립·인수,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의 사업개편,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등과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 후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주주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바꿨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고,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사업자인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도 있었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DL(구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DL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

공정위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는 총 694개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규제 대상을 확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