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지난해 매출 7698억 원 28.6% 증가...신약 케이캡이 견인
2022-02-09 김경애 기자
매출은 전년에 비해 28.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42.2%, 10.5%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동기 대비 8.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원외처방 실적 1000억 원을 넘어선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매출 증대와 가다실 등 한국MSD 백신 7종 도입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판매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케이캡은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을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에선 올해 상반기 내 품목 허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중국 출시와 미국 임상 가속화가 예정된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으로 당사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케이캡을 2030년 연매출 2조 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당사의 주력 제품인 컨디션의 소비 급증을 확인한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는 추이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컨디션의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1일자로 시행된 HK이노엔과 한국MSD간 코프로모션 백신 5종은 △가다실(4가 HPV 백신) △가다실9(9가 HPV 백신) △로타텍(로타 바이러스 백신)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백신) △프로디악스23(폐렴구균 백신)이다. HK이노엔이 유통하는 한국MSD 백신 2종은 △엠엠알∥(홍역, 유행성 이하 선염 및 풍진 혼합 바이러스 백신) △박타(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다.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은 유비스트 기준 1096억 원으로, 2020년에 기록한 761억 원에서 43.9% 성장했다. 케이캡은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30호 국산 신약이다. 새로운 계열인 P-CAB는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대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전·식후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며 약효 지속시간이 길고 야간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