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제약바이오사 사외이사 40% 내달 임기만료...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 4명은 6년 제한 다채워
2022-02-11 김경애 기자
상법 시행령에 따라 6년 임기제한에 걸린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와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사외이사 각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과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의거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구해야 한다.
11일 제약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20곳 사외이사 58명 가운데 12곳 23명(39.7%)이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5명과 삼성바이오로직스 4명, 셀트리온헬스케어 3명, 종근당(대표 김영주)·한미약품·보령제약(대표 장두현)·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각 2명, GC녹십자(대표 허은철)·광동제약(대표 최성원)·동아ST(대표 엄대식·한종현)·한독(대표 김영진·백진기)·휴온스(대표 엄기안) 각 1명이다.
상법 시행령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는 한 회사에서 6년으로, 계열사를 포함해서는 9년으로 제한된다. 특히 자산 2조 원 이상의 상장사는 오는 8월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반드시 둬야 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를 보유한 12개사 가운데 사외이사 6년 임기 제한 영향을 받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2016년 3월에 선임된 정석우 사외이사와 권순조 사외이사 임기가 오는 3월에 만료된다. 현재 정석우 사외이사는 고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권순조 사외이사는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미약품도 3명의 사외이사 중 2016년에 선임된 이동호 사외이사와 김성훈 사외이사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이동호 사외이사는 과거 국가임상시험사업단 부단장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김성훈 사외이사는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들 4명을 제외한 19명의 사외이사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돼도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별도기준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여성 사외이사에 관심이 쏠린다.
조사대상 20개사 가운데 별도 기준 2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곳은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곳이다.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계한인법률가회 부회장과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 중인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오는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 한 명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대 제약바이오기업 이사회 이사 125명 가운데 사외이사는 총 58명으로 46% 비중을 기록했다. 전체 사외이사에서 여성 사외이사는 단 4명(6.9%)에 불과했다.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대표 곽달원),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여성 사외이사를 1명씩 두고 있었다. 사외이사 출신은 의대 교수와 법조인, 전직 관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