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당사 주식 저평가 돼있어... 탈피 원년 삼겠다"
2022-02-10 김건우 기자
10일 오후에 열린 하나금융 컨퍼런스콜에서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은 "당사의 주당 배당금과 시가 수익률은 가장 높은만큼 그만큼 저평가 돼있다"면서 "주주가치 증대를 최우선순위로 삼아 저평가를 탈피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지난 2020 회계연도에서 각 금융그룹들은 배당성향을 평년 대비 낮췄지만 지난해 반기 및 분기배당을 실시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금융그룹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지주사이기도 하다.
남궁 부행장은 "하나금융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이 전통은 타 금융지주사와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아왔다"면서 "올해는 중간배당도 많이 하고 분기배당 역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고 시장금리 상황도 은행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등 현 금융시장 상황과 맞물려 은행의 마진 상승에 대해서도 하나금융 측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남궁 부행장은 "기준금리가 올해 하반기 1회 인상할 것으로 보면 당사 NIM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당행의 ALM 구조상 기준금리가 25bp 인상시 연간 이자이익은 1000억 원 가량 상승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달 종료가 유력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프로그램에 대해서 하나금융은 급격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성 하나금융 CRO(위험관리책임자)는 "약 8600억 원 중에서 85% 이상이 담보로 커버되고 있어 예상 신용노출액은 약 1300억 원 정도"라면서 "지원종료 1개월 전부터 SMS 안내와 담보물 현황 체크 등 종합적인 신용위험을 점검하고 있고 지난해보다 높은 대손비용률을 예상하고 있어 충분히 관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출성장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의 총량관리 강화기조가 반영되고 있는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계대출은 연간 2~3% 성장, 기업대출은 우량자산 위주의 질적성장을 추구해 연간 4~5%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 하나금융은 주주와 손님 중심의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한 대상 업권 및 회사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아 비은행 분야에서의 M&A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