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최고경영진과 공개대화 요청...“파업은 아무도 원치 않는다”

2022-02-16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경영진과의 공개 대화를 요청했다.

파업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 여론과 비노조원 등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공개 대화를 요청한 인물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정현호 사업지원TF팀 부회장,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등이다.

지난해부터 15차례 진행된 임금교섭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결정권자가 협상에 나서라는 소리다.

이날 이현국 전국삼성전자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파업 여부에 대해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대화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에 있는 모든 삼성전자 노조들이 총연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섭단은 지난 14일 중노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획득한 상태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총 15차례 임금협상을 실시했다. 노조는 연봉 1000만 원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