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 최초 파리-인천 노선에 친환경 항공유 도입

2022-02-18     최형주 기자
대한항공이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이하 SAF)’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파리-인천 구간 국제선 정기편 노선에 공급될 SAF는 석유, 석탄 등 화석자원 기반 항공유보다 2배~5배가량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

대신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의 주요 탄소감축 수단으로써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비용증가 우려에도 항공산업의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해 파리-인천 정기편 노선에 SAF 도입을 추진했다.
특히 SAF의 사용량은 생산시설과 공급망 부족으로 아직 전 세계 항공유의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프랑스 정부가 자국 내 항공유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최소 1%의 SAF를 혼합해 공급하도록 법제화함에 따라 상황도 차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사용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 협력중에 있다. SK에너지로부터는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될 탄소중립 항공유를 구매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엔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어버스, 에어리퀴드와 ‘항공업계와 공항의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하는 등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외 운항노선의 SAF 도입은 물론 다양한 부문에서 탄소 감축 및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