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내년에 해야 할 일은 베이징 금메달"
2007-12-20 백상진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내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9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2월 초에 돌아오는 박태환은 20일 훈련장인 잠실 학생수영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정말 뜻깊게 보냈다. 잊지 못할 한 해였다. 2008년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 이번 전지훈련은 올림픽을 향해 처음 출발한다는 의미가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내년 8월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는 물론 자유형 200m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아직 종목별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때와 같다면 체력 부담없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박태환은 "경영월드컵에서 1,500m와 200m를 연거푸 뛰면서 체력적으로 부담도 됐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공부도 많이 했다. 올림픽에서 200m까지 뛰겠다. 이를 위해 단위 스피드 훈련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유형 400m에서는 세계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세계 신기록을 내는 건 수영 선수로서 꿈이다. 올림픽에서 깰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자유형 400m 현재 세계기록은 은퇴한 이안 소프(호주)가 갖고 있는 3분40초08인데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낸 3분44초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