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 수 2만 명 눈앞, 점포 확장으로 증가세 가팔라...폴바셋·커피빈 '제자리'
2022-02-25 김경애 기자
점포를 매년 100여 개 이상 늘리면서 인력이 덩달아 늘어 직원 채용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추세면 이달이나 내달 중으로 직원 수 2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올해 1월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1만9739명으로, 전월 1만9175명보다 2.9%(564명) 늘었다. 전월 대비 직원 수 증가폭을 최근 1년간 추이로 보면 올해 1월이 가장 컸다.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5.3%(2624명) 늘었다. 신규 가입자 수가 1174명으로 상실 가입자 수(582명) 대비 2배가 넘는다. 상실 가입자 수(321명)가 신규 가입자 수(168명)보다 두 배 더 많았던 1년 전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최근 1년간 직원 수 추이에서 매달 평균 220명가량 늘어난 점에 비춰볼 때 이달 중 직원 수 2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점포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1999년 7월 27일 이화여대 앞 이대R점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인 스타벅스는 2000년대 후반 200~300개 안팎의 점포 수를 유지하다 2011년을 기점으로 연간 100개 이상씩 점포를 늘렸다.
스타벅스 매장 수는 2011년 말 294개에서 2012년 말 477개, 2013년 말 599개, 2014년 말 740개, 2015년 말 869개, 2016년 말 1000개, 2017년 말 1141개, 2018년 말 1262개, 2019년 말 1378개, 2020년 말 1503개, 2021년 말 1639개로 집계됐다.
점포 확장으로 올해 1월에만 직원 수가 전월 대비 500명 넘게 늘었다. 상실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4.6% 줄어든 반면 신규 가입자 수는 190.7%로 크게 늘었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약속한 근무여건 개선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초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잇단 이벤트 등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당시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바리스타 채용을 확대하고 임금을 올해 1월 1일부터 약 8% 인상했다.
여기에 학력과 성별, 나이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과 상대적으로 유연한 근무환경, 식대 보조와 명절 상여·성과급 등 각종 복리후생, 장애인·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 고용 지원 등도 직원 수 증가에 일조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도 점포를 100개가량 추가로 늘릴 전망이다. 북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더북한강R점과 국내 첫 골프장 내 매장인 여주자유CC점 등을 올 들어 오픈했다. 점포 수 확대와 일자리 질 개선에 힘입어 직원 수는 올해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와 마찬가지로 본사에서 모든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커피 프렌차이즈 브랜드 폴바셋과 커피빈의 직원 수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무리한 매장 확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어 직원 수 변동이 크지 않다는 게 업체들의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