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리콜된 382개 제품 국내 구매대행‧오픈마켓에서 유통
2022-02-25 이은서 기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지난해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382개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폐기 등의 시정권고를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들 제품 중 국내 수업·유통업자가 확인되지 않은 377개 제품은 구매대행 사이트 등 제품 판매 사이트의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했다.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된 ▲Thule 텐트 ▲Audio-technica 무선 이어폰 ▲Sportmix 개사료 ▲Dexcom 연속혈당 충전기 ▲Walrus Oil 가구 광택제 5개 제품은 환급·교환 등을 권고해 사업자의 자발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158개의 음식료품 리콜 사유는 유해물질 함유가 56개(35.4%)였으며 알레르기 유발물질 미표시 등 표시사항 미흡이 41개(25.9%)로 드러났다.
특히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지정한 에틸렌옥사이드를 함유한 24개 건강식품·식품보조제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18개의 우유·땅콩·밀 등 간식류 제품이 많았다.
51개의 아동·유아용품은 제품의 작은 부품이 분리돼 영유아나 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어 리콜된 사례가 28개(54.9%)나 됐다.
44개의 가전·전자·통신기기 제품 중 22개(50.0%)는 과열·발화·화상이 있었고 12개(27.3%)는 절연 미흡 및 감전 위험이 있어 리콜된 것이 많았다. 이 중 내장용 배터리나 충전기 결함으로 화상·감전 위험이 있는 제품이 13개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제품은 124개였는데 중국산이 49개(38.9%)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이 31개(24.6%), 영국산이 10개(7.9%)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음식료품은 미국산이 48개 중 18개(37.5%)로 가장 많았고 아동·유아용품과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중국산이 각 28개 중 22개(78.6%), 17개 중 14개(8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작년 차단 조치한 해외리콜 제품 382개 중 58개(15.1%)가 다시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판매차단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해외위해 제품의 국내 유입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오픈마켓 사업자들과 지난 14일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