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글로벌 최고위급 인사 면담...우크라 사태 공조 강화

2022-02-25     김건우 기자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을 떠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 불안 대응을 위해 글로벌 최고위급 인사들과 공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영란은행(BOE) 총재, 영국 건전성감독청장, 독일 금융감독청 부청장, 무디스 회장 등 글로벌 경제·금융 최고위급 인사들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정 원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그간의 한국 금융당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했고 최고위급 인사들과 포스트 팬데믹 전환, 글로벌 인플레이션 발생, 통화정책 정상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제 악화로 전이될 상황에 대비해 글로벌 공조체계 강화를 위한 최고위급 핫라인 구축도 협의했다.

파버 무디스 회장은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한국의 부채비율 증가는 여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금년 예정된 신용등급 평가에 있어서도 한국 경제의 안정적 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독일 건전성감독청 푀츠시 부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헤리티지 펀드 관련 정보제공 협조 요청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혀 현재 분쟁조정을 준비 중인 헤리티지 펀드 소비자 피해구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정 원장은 최고위급 인사 면담 외에도 미국과 영국, 독일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관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현지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금감원은 "이번 최고위급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체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감독당국간 인적교류도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