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원 돌파
2022-02-27 유성용 기자
현대건설은 용산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 들어 1조6638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수주 1조 원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28일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1107세대) 3023억 원 △지난 25일 이촌 강촌 리모델링(1114세대) 4743억 원 △지난 26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2900세대) 8872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신규수주 5조5499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도 내실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추며 신규 수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행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 입찰 참여가 예정돼 있고, 지방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조 단위 메가 프로젝트들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2단지 리모델링사업과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사업에서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예정인 1조 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과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인 장대B구역, 광주 최대 재개발사업인 광천동 재개발사업 수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에도 가장 핵심적인 입지에 자리잡은 대규모 정비사업 한두 곳 정도에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대전·광주·부산에서 디에이치가 적용되는 사업지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갖춘 사업지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되는 사업지가 늘어나고 있다. 디에이치가 가진 희소성의 가치를 지키면서 브랜드에 걸맞는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적용 기준을 철저하게 관리해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1968년 공무원아파트로 이촌동 중심에 지어진 후 1998년 재건축됐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87길 13(이촌동 402번지) 일대 3만988㎡ 부지에 소재한다. 지하 2층, 지상 22층의 공동주택 9개동과 총 1001세대 규모 단지로 지난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용적률은 339.3%로 높은 편이어서 재건축이 어려워 증축형 리모델링이 선택됐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용적률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용적률 484.7%와 건폐율 37.1%가 적용되면서 지하 5층 지상 29층의 공동주택 9개동, 총 1114세대로 113세대를 늘릴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촌강촌아파트 리모델링에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디에이치 아베뉴 이촌(THE H AVENUE ICHON)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단지명은 이촌동 메인 스트리트 역할을 하는 이촌로의 거리 풍경을 바꾸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랜드마크 트윈 타워 최상층인 29층에는 한강과 남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피크 라운지 2개소가 신설된다. 전체 동에는 루프탑 스카이 가든을 조성한다. 주차대수도 1.5배 늘린다. 선큰 가든과 연계된 지하공간에는 독서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북라운지, 스터디룸 등을 계획 중이다. 자연 채광이 가능한 피트니스센터와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등 통합형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 내에서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장대B구역은 대전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유성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유성IC와 구암역, 유성온천역 등을 낀 교통요지다. 사업지 내 100년 전통의 유성시장이 포함돼 있어 전국 최초로 장옥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사업지 인근에는 지식산업센터와 공공업무시설을 갖춘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재개발 완료 시 리뉴얼된 유성시장과 함께 유성천·유성복합터미널까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대전 최초 하이엔드 아파트가 들어설 장대B구역을 월드클래스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프랑스어로 LIFE를 뜻하는 VIE에 ART를 더해 '삶이 곧 예술이 되는 작품 같은 주거명작'을 의미하는 디에이치 비아트(THE H VIE ART)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전 세계 건축명가인 칼리슨RTKL과 협업한 명품 특화 설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지 외관은 유성천을 상징하는 골드 웨이브 디자인과 49층 스카이 커뮤니티, 30m 길이의 하이테크 문주 등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최상층에 위치해 야외 인피니티풀과 파티 테라스를 갖춘 게스트하우스와 9.8m 층고의 패밀리풀, 길이 25m(3레인)의 성인풀·유아풀을 마련한 가족형 수영장, 90m길이의 실내 조깅용 런닝트랙, 전타석 GDR이 설치된 실내골프연습장 등 레저&스포츠 콤플렉스가 들어선다.
선큰 테라스가 마련된 오픈키친&다이닝 공간, 상상도서관, 시니어 전용 헬스케어센터, 비즈니스 라운지, 언택트 스터디룸 등 단지 내에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대구 남구는 교통과 교육, 업무 등의 생활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으로 최근 전 지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며 신흥주거타운으로 변화하고 있다. 봉덕1동은 신천대로와 대구 지하철 1호선 영대병원역 이용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는 대봉초등학교, 대구중학교, 협성고등학교 등이 위치하며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앞산공원, 신천수변공원, 수성못 등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사업에 궁궐을 뜻하는 라틴어 레기아(Régĭa)와 숲을 뜻하는 포레스티스(Foréstis)에서 착안한 힐스테이트 레기아 포레(HILLSTATE REGIA FORE)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숲을 품은 왕궁을 모티브로 대구 랜드마크가 될 명품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한남3구역, 부산 범천4구역 등 굵직한 재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글로벌 건축명가 칼리슨 알티케이엘(CRTKL)과 손을 잡았다. 커튼월룩과 알루미늄 패널을 활용해 힘차게 솟아오르는 거목을 표현한 외관 디자인으로 건축미를 완성했다.
전망형 엘리베이터를 갖춘 60m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축구장 2배 크기의 초대형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12개의 조경 공간, 6m 높이의 천장고를 활용한 복층형 실내 골프연습장, 실내 조깅트랙을 갖춘 복층형 다목적 체육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전 세대 4베이(Bay) 이상, 3면 발코니 구조, 복층형 특화, 다락·테라스 등의 설계 개선으로 세대당 약 2평의 실사용 면적을 추가 확보했다. 5베이 이상의 중·대형평형 374세대와 전세대 100% 맞통풍 공간을 계획해 보다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