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대학생들도 태안에서 기름 제거작업

2007-12-20     백상진 기자

 

   올해 월드미스유니버시티에 출전했던 한국의 대학생 30여명은 20일 오후 소원면 모항항에서 밀려온 기름을 제거하고 바위와 자갈에 눌어붙은 기름을 닦아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제에 참여했다는 심수정(24.경희대)씨는 "현장에 와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피해가 더 심해 너무 속상했다"라며 "누군가는 꼭 도와야 하는 일인데 우리의 작은 손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수상한 이랑진(22.한국항공전문학교)씨는 "한 두번의 자원봉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 또는 환경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환경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신재연(22.연세대)씨는 "아무리 퍼내고 닦아내도 그대로인 기름을 보면서 정말 심각한 사고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인 만큼 우리 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