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웰컴·OK 등 대형 저축은행, 중도해지 해도 약정금리 보장되는 예금 상품 잇따라 출시

2022-03-11     원혜진 기자
저축은행들이 중도해지 시에도 약정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총량규제 여파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자금 확보 및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조치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의 경우 최근 금리 연 2.6%(이하 세전)의 변동금리형 정기예금 '복리정기예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3~5년 만기로 가입이 가능하나 1년만 지나면 중도해지 하더라도 우대금리를 포함한 약정금리를 모두 지급한다. 또한 12개월(회전주기)마다 정기예금 금리에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의 변동금리형 정기예금 '웰뱅 회전 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은 1년마다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웰컴디지털뱅크로 가입하면 연 2.5%, 영업점 방문시 연 2.3%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기간은 3년이다.

해당 상품 역시 12개월마다 우대금리 0.1%포인트가 자동으로 적용되며 중도해지를 해도 회전주기 기간만큼 약정금리가 보장된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경우 1년마다 발생하는 이자만 자동 지급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중간에 이자만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변동금리형 정기예금 상품 '회전정기예금'을 최근 출시했다.

금리는 상상인저축은행이 최고 연 2.76%,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최고 연 2.8%를 제공해 이 중 가장 높다. 가입 기간 내 오르는 금리가 반영되며 회전주기를 채운 만큼 약정금리가 보장된다. 계약기간은 최소 2년부터 5년까지이며 1년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OK저축은행이 최근 선보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6' 상품은 2000억 원 한도로 특판금리 연 2.5%(세전)를 제공한다.

보유 기간에 따라 중도해지 이율이 올라가지만 6개월 이상 예치하면 가입 기간(12개월) 내 중도 언제든 해지해도 기본금리가 보장된다.

중도해지 이율은 ▲1개월 미만 1.5%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1.7%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2.0% ▲6개월 이상 2.5%(특판금리 한정)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가입 금액은 1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의도로 선보인 상품이다. 예금을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들은 매년 재연장 할 필요 없이 자동 갱신되고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편리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이 예금 혜택을 강화하는 이유는 고객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수신 자산 중 90% 이상을 정기예금을 통해 충당하고, 비교적 금액도 큰 데다 기간도 길어 자금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당국이 오는 4월부터는 저축은행 예대율(대출 등 여신 잔액을 예적금 등 수신 잔액으로 나눈 비율)을 100%로 지키는 규정을 강화했다. 주요 수익원인 대출을 늘리려면 예적금 등으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