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싸움 게임, 명작의 귀환

2007-12-21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명작 총싸움게임이 대거 나온다. 1인칭슈팅(FPS)게임의 고전으로 불리는 해외 명작게임들이 국내 게임업체들에 의해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하는 것.

 

주인공은 바로 ‘카운터스트라이크’, ‘배틀필드’, ‘퀘이크’ 등. 올연말부터 줄줄이 나올 이들 게임은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2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FPS시장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2세대 FPS게임 왕좌 쟁탈전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넥슨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 ‘카스 온라인’은 미국 밸브에서 개발한 동명의 원작을 기반으로 넥슨이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했다. 원작 ‘카운터스트라이크’는 발매 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900만장이 넘는 패키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타이틀. 하루 평균 동시 접속자수만 30만명에 달한다.

 

‘카스온라인’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4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게임. 지난 20일부터 게임포털 넥슨 회원을 대상으로 첫 테스트에 돌입했다.

 

‘카스 온라인’은 원작이 가진 뛰어난 게임성과 정통성 구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원작의 게임방식과 콘텐츠를 그대로 살렸다, 또 ‘팀 데스 매치’ 등 새로운 게임모드와 ‘무기 8종’, ‘맵 4종’, ‘캐릭터 8종’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추가됐다.

총싸움게임의 교본으로 꼽히는 ‘배틀필드’의 온라인화도 속속 진행 중이다. 배틀필드는 일렉트로닉아츠(EA)의 대표적인 FPS게임으로 시리즈로만 대여섯차레 만들어진 PC게임. 전세계 350만장, 국내에 12만장이 판매됐다.

 

 2차세계대전과 소말리아 내전 등 전장이 배경이다. 방대한 맵과 64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초대형 멀티플레이가 강점. 현재 국내 판권을 가진 네오위즈게임즈가 EA와 손잡고 ‘배틀필드 온라인’을 공동개발 중이다. 아시아 시장이 목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개된다.

 

이밖에 1990년대 인기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퀘이크’ 시리즈도 국내게임업체가 온라인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액티비젼의 ‘콜오브듀티’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입질이 분주하다.

 

해외 총싸움게임의 온라인화에 국내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나서는 것은 인지도있는 게임으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이미 시장에서 흥행성을 검증받아 신작보다 부담도 한층 덜하다. 또 해외 대형게임사들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국내 업체들이 뛰어난 개발력을 갖췄기 때문이기도 하다.

 

넥슨 관계자는 “카운터스트라이크와 배틀필드 등은 수많은 총싸움게임에 동기를 준 게임으로 이들의 온라인 버전은 1세대 FPS게임에 비해 월등한 그래픽 수준과 물리 엔진 기술을 내세운다”며 “내년 총싸움게임시장에 큰 돌발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