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다양한 수단으로주주가치 제고”

2022-03-24     김건우 기자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한 신한금융지주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4일 열린 신한지주 주주총회에서 “다양하고 탄력적인 자본정책을 실시해 본원적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그동안 배당으로만 지급되던 주주환원정책에 자사주 취득도 추가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고자한다”면서 “분기배당도 올해 1분기부터 정례화해 균등 지급하고자한다”고 언급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3분기 금융권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정례화한다는 것으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분기배당을 검토 중 인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 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30.7% 증가한 1960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인 배당성향도 2.5%포인트 상승한 25.2%를 결정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 부양이 더디게 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신한지주는 24일 보통주 1500억 원 규모를 매입 후 소각을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유통주식수를 줄인다는 점에서 배당과 더불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 중 하나다.

한편 이 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7명 재선임 및 신임 사외이사 김조설 후보에 대한 신규선임안도 통과됐다. 당초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후보 5명의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주주들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 외에 ▲제2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나머지 안건도 큰 이견 없이 통과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