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 사측 안건 모두 가결...박찬구 회장 조카에 완승

2022-03-25     박인철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이익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을 놓고 맞붙었는데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는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금호석유화학은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철완 전 상무는 이중 이익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별도의 주주제안 제출로 박 회장이 밀고 있는 회사 안과 표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사측 안건의 승리였다. 사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박상수 선임의 건에 1705만5300주 가운데 1210만 6594주(71%)가 찬성표를 던졌다. 또 사측 안건인 사외이사 박영우 선임의 건 역시 1211만4020주(71%)가 손을 들었다. 

박철완 전 상무가 내세운 사외이사 이성용 선임 건, 사외이사 함상문 선임 건은 찬성률이 모두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익배당 안건에서도 사측안(보통주 1주당 1만 원)이 68.6%의 찬성률을 보이면서 박철완 전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보통주 1주당 1만4900원, 31.9%)보다 지지가 높았다.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사측이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가 72.6%의 찬성률로 최종 선임됐다.
▲금호석유화학 45기 정기주주총회 모습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현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평가가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도 회사 측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6.8%를 보유 중이다.

앞서 지난해 주총에서도 박철완 전 상무는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해 배당,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에서도 제안을 냈지만 표 대결에서 모두 밀린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