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월 4일부터 2D 영화 주말 가격 1만5000원

2022-03-25     최형주 기자
내달 4일부터 CGV의 영화 관람료가 인상된다. CGV는 코로나19 이후 관객 감소 및 기대작 개봉 연기 등 영화 산업계의 악순환으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번 인상으로 2D 영화는 1000원이 올라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000원, 그리고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 인상된다.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감소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 영화산업은 1조2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 중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조5093억 원과 비교하면 약 6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CGV의 경우 임차료 및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GV 관계자는 “이처럼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영화산업계에 선순환 구조를 지탱하기 위해 지난 여름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 영화에 88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제작 지원했다”며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GV는 2021년 3286억 원의 매출과 –1634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 2020년(매출 3258억 원, 영업손실 –2034억 원)보다는 소폭 나아졌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매출 1조566억 원, 영업이익 673억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영난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