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하이닉스 파운드리업체 인수 승인…"경쟁제한 우려 없다"
2022-03-30 박인철 기자
앞서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200㎜) 웨이퍼 팹(공장) 운영기업이다. 전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등에 90나노미터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 키파운드리는 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각각 주력 서비스 분야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중첩 사업영역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한 결과 관련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이 5% 대에 불과하여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합계 점유율은 1%대 수준이다.
수직결합 측면을 살펴보더라도 SK하이닉스는 결합 전 컨트롤러 등 첨단·주류제품의 생산은 TSMC 등 제3의 업체에 위탁하고, CMOS Image Sensor 등 성숙 제품의 생산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에게 대부분을 위탁했다.
키파운드리는 12인치 웨이퍼 팹과 첨단 제품 공정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결합 후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에게 첨단제품 등의 생산을 위탁하여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정호 SK하이닉스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