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임직원 스톡그랜트 지급 등 책임경영 강화
2022-04-01 천상우 기자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매출 6조17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6조9664억 원보다 1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1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1746억 원 대비 34% 하락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원유 가격 상승, 원자재 수급난 등의 문제가 산적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에도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임원과 직원들의 연봉은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 임원 보수 총액은 50억7700만 원으로 전년 26억7600만 원보다 2배 가량 수직 상승했다. 퇴직금을 제외하고 5억 원 이상의 고임금을 받은 임원도 2019년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작년 10월 SK디스커버리로 인사이동한 안재현 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9억9600만 원(퇴직금 제외)을 받았고 현재 SK에코플랜트 대표 박경일 사장은 16억9400만 원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20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과 책임경영 기반 마련 및 IPO 목표달성에 대한 헌신 강화를 위해 스톡그랜트(Stock gramt)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8조7115억 원, 2848억 원으로 19년(매출 9조921억 원, 영업이익 4338억 원) 대비 매출 4%, 영업이익 34% 감소했다.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임원 보수는 늘어난 것이다.
두 사람은 ‘스톡그랜트(Stock grant)’ 명목으로 각 22억 원, 14억6700만 원을 챙겼다. 스톡그랜트란 스톡옵션 대신 회사주식을 직접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스톡옵션과 달리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접 받기에 자신의 몸값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직원 수는 줄었지만 직원들의 연봉도 상승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SK에코플랜트의 직원 수는 지난해 4457명으로 전년 4498명보다 41명 줄었지만 2020년 평균 연봉 8800만 원에서 지난해 9400만 원으로 7% 가량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