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매출 3000조 시대 열었다...영업이익도 250조 '역대 최대'

2022-04-03     박인철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인 250조 원을 넘었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3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413개 기업의 2019~2021년 실적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500대 기업 매출은 3026조8266억 원으로 전년 2669조5853억 원에 비해 357조2413억 원(13.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8조4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5조9216억 원보다 92조5156억 원(59.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업종별로 보면, 21개 업종 중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17곳(81%)이었다. IT전기전자는 매출이 2020년 453조395억 원에서 지난해 556조4570억 원으로 103조4175억 원(22.8%) 늘며 증가액이 가장 컸다.

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346조69억 원으로 전년 257조2565억 원보다 88조7504억 원(34.5%) 늘었다. 이어 △자동차·부품(36조5871억 원·13.7%↑) △철강(35조1183억 원·31.4%↑) △상사(31조1814억 원·41.2%↑) 순으로 매출 증가액이 컸다.

반면 △은행(-16조1574억 원·6.9%↓) △증권(-7조6267억 원·5.6%↓) △조선·기계·설비(-7조4837억 원·6.8%↓) △통신(-4612억 원·0.8%↓) 등 업종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16곳(76%)이었다. IT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81조8402억 원으로 전년 50조479억 원보다 31조7923억 원(63.5%)이나 폭증했다.

그 뒤로 △석유화학(24조5240억 원·554.5%↑) △철강(10조9491억 원·252.0%↑) △운송(9조3238억 원·363.5%↑) △자동차·부품(8조1138억 원·107.5%↑) 순으로 증가액이 두드러졌다. 

반면 공기업(-9조3019억 원·적자전환) △조선·기계·설비(-1조9146억 원·73.1%↓) △에너지(-2610억 원·32.4%↓) △서비스(-2476억 원·2.4%↓) △식음료(-740억 원·1.3%↓)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조6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조9939억 원보다 15조6400억 원(43.5%)이나 늘었다. 이어 △SK하이닉스(7조3977억 원·147.6%↑) △포스코홀딩스(6조8351억 원·284.4%↑) △HMM(6조3967억 원·652.2%↑) △현대차(4조2843억 원·178.9%↑) △에쓰오일(3조2401억 원·흑자전환)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반면 한국전력공사는 영업이익이 9조9464억 원이나 줄며 감소액이 가장 컸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5조8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4조863억 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1조9081억 원) △한국씨티은행(-1조3104억 원) △현대중공업(-8328억 원) 등도 적자로 돌아섰으며 △SK(-8279억 원·49.9%↓) △SK이노베이션(-6504억 원·48.9%↓) △한국수력원자력(-5114억 원·38.9%↓) 등도 영업이익 감소액이 두드러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