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종합순위 삼성 2위, LG 3위...반도체는 삼성이 부동의 톱

2022-04-05     김강호 기자
삼성과 LG가 유럽특허청(EPO) 특허 출원 종합 순위에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유럽특허청이 발표한 지난 2021년도의 특허 지수에서 삼성과 LG는 종합 순위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종합 순위는 관련 계열사의 특허 출원 수를 모두 합한 수치이다.

삼성은 2021년에 총 3439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이다. 삼성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내 EPO 최다 출원인이 됐다. 이어 LG(2422개), KT&G(233개), 포스코(168개), SK(138개)가 뒤를 이었다.

기업별 글로벌 순위에서 삼성은 2020년 1위였으나, 2021년에는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LG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3위를 기록했다. 중국 화웨이는 전년도 2위에서 지난해 1위에 올랐다.
 
▲인포그래픽
삼성은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반도체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또한 반도체 부문의 전체 특허 출원의 13%를 삼성이 차지했다. 인텔(3.3%)은 2위, TSMC(3%)는 3위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의 특허 출원 수는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3.4% 증가한 9394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2017년에 비해 6% 증가한 것으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 특허 출원 성장세
유럽 특허청은 2021년에 총 18만8600건의 특허 출원을 받았다. 이는 2020년에 0.7% 소폭 감소한 이후, 4.5% 반등한 수치다. 디지털 통신과 컴퓨터 기술이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제약과 생명 공학 분야가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디지털 통신은 대한민국의 EPO 특허 출원 중 1위를 기록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이다. 청정 에너지 기술이 다수 출원되며 작년 해당 항목에서 선두였던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전년 대비 4% 감소) 분야는 올해 2위로 밀려났다. LG는 시그니파이, CATL, 삼성 등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 1위 특허 출원인에 올랐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 특허청 회장은 "지난해 많은 특허 출원은 혁신의 탄탄함, 유럽과 전 세계 혁신가들의 창의성 및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다수의 디지털 기술 특허 출원 및 높은 성장률은 모든 산업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