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문현제일 주택사업 좌초 위기...주택사업 재개에 빨간불 켜지나
2022-04-05 천상우 기자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지난 4일 조합으로부터 2020년 6월 수주한 부산 문현제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도급공사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한라는 착공 준비를 하던 중에 조합이 일방적으로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하였고 해지 처분의 위법성에 대한 법률 검토 후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문현제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는 조합에서 발주한 공사로 부산시 남구 문현동 일대에 총 71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공사다. 2021년 3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계약기간 변경 등의 이유로 착공이 지연되면서 결국 한라는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문현제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수주액은 1232억 원으로 최초계약 체결 공시시 적용된 2019년 매출액의 약 9.4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 해지로 한라의 주택사업 재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주택 브랜드 '한라비발디'를 보유한 한라는 지난해부터 주택사업 재기에 돌입했다. 1조4000억 원 규모의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이후 5년만이다.
한라의 지난해 매출은 1조4753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1조5509억 원)보다 약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786억 원을 기록하며 역시 전년(898억 원) 대비 12% 하락했다. 다만 건축 부문 매출은 지난해 9658억 원으로 전년 9214억 원 보다 5% 상승했다. 전체 실적은 감소했음에도 주택사업 재개의 효과는 나름 확인한 것이다.
한라 관계자는 “조합사업이라는 것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다”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현재 조합측과 조율중에 있고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합측 역시 “시공사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