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연구개발비 1위는 LG생활건강...증가율 1위는 코스맥스

2022-04-13     이은서 기자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 가운데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대표 이병만)는 R&D 투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 8곳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4679억으로 전년에 비해 약 7.4% 감소했다. 

한국콜마의 연구개발비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6.9% 증가했다. 8개 주요 화장품 업체 중 5곳의 연구개발비가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연구개발비가 1566억으로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안세홍)과 한국콜마(대표 최현규)도 1000억 원 이상이다.

이어 코스맥스, 애경산업(대표 채동석, 임재영), 현대바이오랜드(대표 이희준), 잇츠한불(대표 김양수) 순이다.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코스맥스다. 전년대비 24.9% 증가했다. 현대바이오랜드와 아모레퍼시픽도 두 자릿수 비율로 늘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의 R&D 인력은 전체 인력의 10%나 된다. 회사 특성상 신기술이나 신제품들을 개발해 고객사한테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크다”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주름 개선, 피부 탄력 개선 등 노화 개선 화장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비자 피부톤에 맞는 립 제품을 즉석에서 제조하는 온·오프라인 맞춤형 기술도 출시했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비가 36.7% 감소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난 2020년에 신소재 투자 등 신규 투자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연구개발비가 늘었던 기저효과 때문에 현재 연구개발비가 감소해 보이는 것”이라며 “통상적으로는 R&D 비용은 매출의 7%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현대바이오랜드와 코스맥스가 5% 이상으로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