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해외점포 69.1% 아시아 지역...수익성 확대

2022-04-13     김건우 기자
국내 은행 점포의 상당수가 신남방 지역 중심으로 아시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점포에서 이자이익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돼 해외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에 204곳으로, 전년 대비 2개국 7곳이 늘었다. 
 
신규 진출점포 소재지는 주로 신남방지역 등 아시아였다. 아시아에서만 현지법인 1곳과 지점·사무소가 각 2곳 신설됐고 유럽과 미주지역에도 2곳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얀마(17곳), 중국·인도(각 16곳), 캄보디아·인도네시아(각 11곳) 등 아시아 점포가 141개로 전체 점포의 69.1%에 달했다.

외형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모습이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 총자산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1832억 달러,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62.1% 증가한 11억6500만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2억9000만달러), 홍콩(2억1400만달러) 등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점포들의 수익성이 높았고 다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유일하게 적자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에서 평가한 '현지화 지표'는 직전년도와 동일한 2+등급이었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은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본점 국제화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0월 현지화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각각 평가한 뒤 종합등급을 산출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