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 등 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 꿈틀...올해 실적 반등 파란불

2022-04-14     최형주 기자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던 넷마블(대표 권영식)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를 필두로 국내 매출 10위권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넥슨과 함께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7490억 원의 매출과 6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31.3%, 영업이익은 22.0% 상승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7324억 원의 매출과 1934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은 42.9%, 영업이익은 241.1%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넷마블의 경우 2021년 2조5059억 원의 매출과 15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0.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43.2% 하락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 해는 지난 1월 NTP에서 선보인 다양한 신작 라인업과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과의 조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2조3088억 원의 매출과 37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녀과 비교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4.5% 각각 하락했다. 

이어 매출 규모 3위에 랭크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경우 올 1분기 5110억 원의 매출과 194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8% 상승, 영업이익은 14.5% 하락한 수치다.

2022년 전체 예상 실적은 매출 2조2766억 원, 영업이익 8583억 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20.7%, 34.2%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작년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흥행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질주는 올해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779억 원, 영업이익은 496억 원으로 전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3.6%, 영업이익은 217.9% 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 전체 실적 상승률도 게임사들 중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출시에 힘입어 1조4946억 원의 매출과 35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7.6%, 영업이익은 209.5% 가량 증가하는 수치다.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는 올해 1분기 1561억 원의 매출과 4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 하락할 전망이다. 2022년 전체 실적에선 매출 6399억 원, 영업이익 1994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매출 2.5%, 영업이익 4.7%의 근소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컴투스(대표 송재준)의 경우 1분기 매출 1445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23.8%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48.6%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 해 실적은 크게 성장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2022년 총 7774억 원의 매출과 30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1년과 비교해 매출 39.8%, 영업이익은 80.6%의 높은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펄어비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올 1분기 매출 931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57.3% 각각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중국 게임 시장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고 트리플A급 게임인 ‘붉은사막’의 4분기 출시가 예정돼 높은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펄어비스는 2022년 한 해 동안 7444억 원의 매출과 306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4.3%, 영업이익은 61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애널리스트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예정대로 4월 말에 출시된다는 가정 하에 2분기 일 매출 30억 원, 2022년 연간 일 매출 25억 원 정도를 올릴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은 출시 첫 분기 250 만장, 2023년까지 820만 장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작년 쿠키런: 킹덤의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본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우선 올 1분기엔 776억 원의 매출과 2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과 비교해 26.4%, 8.5% 각각 하락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인기 IP인 쿠키런의 3D 게임이 출시할 예정인 만큼 전체 실적은 나쁘지 않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총 3634억 원의 매출과 8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은 1.6% 하락, 영업이익은 44.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