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구미현 남매, 아워홈 지분 58.6% 매각…지분가치 3100억 원 달해
2022-04-13 김경애 기자
13일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따르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올 초부터 자신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매각 진행을 원활히 하고 합리적인 주식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 구미현 주주에게 지분 동반 매각을 제안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은 "구미현 주주는 회사의 장기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동반 매각에 동의했고,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 관련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현 씨 지분은 0.78%포인트 상승한 20.06%로, 이를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과 합산하면 58.62%다. 이들 남매의 보유 지분을 회사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계산한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각 2042억 원, 1062억 원으로 약 3104억 원에 달한다.
새로운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된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접촉해온 다수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변경 조건을 알리고, 투자안내서 배부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중에 예비입찰을 받고 실사 등의 절차를 진행해 오는 7월 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동반매각 결정으로 최대주주 프리미엄이 더해져 한층 높은 주식 가치 인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은 "아워홈 회사가치는 국내 유사업체들과 비교 시 1조 원을 상회한다. 글로벌 상장 유사업군 회사인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 등의 주가 수준과 코로나19 이후 식품산업 정상화 등의 성장성을 반영하면 최대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는 "아워홈 측에 매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매각 작업을 빠르게 완료한 후 새로운 주주와 기존 주주, 회사 측의 협력으로 아워홈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을 안정화하고 신사업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방만 경영과 보복운전으로 논란을 빚어오다 작년 6월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장년 구미현 씨는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서왔는데 지난해 구지은 대표 손을 들어줬다. 이후 구지은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돼 아워홈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